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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혼자 걷는 포르투, 감정이 머무는 3박 4일 여행 코스

by 세라H 2025. 4. 23.

 

 

혼자 걷는 포르투
혼자 걷는 포르투

 

안녕하세요, 세라에요.
이번 글에서는 포르투에서 제가 걸었던 길들을
시간 순서대로, 감정의 결대로 정리해보려 해요.

 

‘어디를 가야 할까’보다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췄어요.


특히 혼자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코스 하나면 부담 없이, 감정까지 채워질 거예요.


DAY 1 – 첫인상은 천천히 걷는 거리에서

●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

  • Francisco Sá Carneiro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지하철(E 라인)이 가장 편해요.
  • 약 30~40분 소요, Bolhão역 또는 Trindade역 근처 숙소가 이동에 좋아요.

● 오후 3시: 숙소 체크인 → Bolhão 시장 산책

  • 포르투의 감성을 느끼기에 시장만큼 좋은 시작은 없어요.
  • 꽃, 과일, 사람들의 말투, 골목의 냄새…
  • 시장 안쪽의 작은 바에서 와인 한 잔으로 긴장 풀기.

● 저녁 5시: 상벤투역 아줄레주 벽화 감상

  • 벽 전체를 덮은 파란 타일 그림.
  • 관광지지만 조용히 서 있기 좋은 장소.
  • 혼자 사진 찍기에도 어색하지 않아요.

● 저녁 7시: 리버사이드에서 저녁 식사

  • 도우루 강변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저녁.
  • 생선구이와 포트와인 한 잔 추천.
  • 해 질 무렵 리벨로 다리 너머로 퍼지는 햇살이 마음을 녹여줘요.

DAY 2 – 강과 언덕, 포르투를 가득 채우는 색

● 아침 9시: 르루 서점 입장 (사전 예약 필수)

  • 해리포터 배경으로 유명하지만, 내부는 정말 아름다워요.
  • 나선형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아래,
    오래된 책 냄새를 맡으며 조용히 머물 수 있어요.

● 오전 11시: 클레리구스 탑 주변 골목길 걷기

  • 유명한 탑을 기준으로 그 주변 골목골목이 진짜 예뻐요.
  • 작은 카페, 손으로 그린 간판, 빨래 너머로 흐르는 일상.

● 점심 1시: 프란세지냐 시식

  • 포르투 지역 음식. 빵, 고기, 치즈, 계란, 맥주소스까지!
  • 맛이 강하지만, 꼭 한 번은 먹어볼 경험.

● 오후 3시: 도우루 강 크루즈 탑승 (6대 다리 투어)

  • 강 위에서 보는 포르투는 또 달라요.
  •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며 머릿속을 비우기에 좋아요.

DAY 3 – 나만의 속도로 걷고 멈추는 하루

● 오전 10시: 가이아 지역 산책 (강 건너편)

  • 리벨로 다리를 건너면 가이아 지구.
  • 포트와인 셀러가 즐비하고, 강을 바라보는 테라스가 많아요.
  • 아침엔 사람이 적어 걷기 좋아요.

● 점심: 포트와인 셀러 투어 or 혼자 테라스 와인타임

  • 투어에 참여해도 좋고,
  • 조용한 테라스에서 와인 한 잔과 바게트로 점심을 즐겨도 좋아요.

● 오후: 리벨로 다리 위 산책

  • 날씨가 좋다면 오후의 햇살 속 다리 위는 최고의 산책 코스예요.
  • 멈추고, 사진 찍고, 가만히 서서 풍경에 감정 얹기.

● 저녁: 숙소 근처 카페에서 간단히 마무리

  • 피곤한 날엔 꼭 뭔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조용한 골목 안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이면 충분해요.

DAY 4 – 천천히 정리하고 떠나는 아침

● 오전 9시: 마지막 커피 & 골목 한 바퀴

  • 짐을 정리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골목을 다시 한 번 걸어요.
  • 마지막 순간까지도 여행은 계속되고 있어요.

● 오전 11시: 공항 이동

  • 포르투는 인사조차 느리게 건네는 도시.
  • ‘또 올게’라는 말이 어울리는 마지막 인사.

세라의 포르투 코스 팁

  • 볼로냐보다 도시가 살짝 넓고 언덕이 있어요. 편한 신발 필수!
  • 포르투갈 사람들은 친절하지만 조용해요. 혼자 있어도 눈치 보지 않아도 돼요.
  • 카페 문화가 잘 되어 있어서, 혼자 앉기 편한 공간이 많아요.
  • 너무 많은 곳을 계획하기보다는 ‘머물고 싶은 장소’를 하루에 1~2곳씩만 정해보세요.
    그게 감정까지 남는 여행이에요.

포르투는 기억보다 감정으로 남는 도시예요

 

포르투를 떠나고 나서
‘어디를 갔더라’보다
‘어떤 느낌이었지’가 더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붉은 지붕, 흐릿한 햇살,
포트와인의 부드러운 목넘김,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던 순간들.

 

그 모든 것이 코스였고, 그 코스는 결국 나에게로 이어졌어요.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혼자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포르투는 아주 다정하게 맞아줄 거예요.

 

P.S) 여행은 결국, 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가장 다정한 방법이라는 걸, 포르투에서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