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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행

진정한 휴식, 베트남 캄란을 다녀온 이야기

by 세라H 2025. 4. 27.

베트남 캄란
베트남 캄란

 

안녕하세요, 세라에요.

 

여행을 떠날 때마다 늘 바쁘게 움직였던 저였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달랐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베트남 캄란이었어요.

 

익숙한 도시도,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지금부터, 제가 다녀온 진짜 '쉼'의 여행, 캄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캄란, 시간도 숨을 고르는 곳

📍 캄란 위치

 

깜라인 · 베트남 칸호아

베트남 칸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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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캄란 국제공항에 착륙할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드문드문 들어선 작은 마을들.

 

깜라인 국제공항 · Nguyễn Tất Thành, Cam Nghĩa, Cam Ranh, Khánh Hòa, 베트남

★★★★☆ ·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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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나트랑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다낭처럼 번화하지도 않았어요.

그 대신, 느리게 흐르는 공기와 눈부시게 맑은 하늘이 있더라고요.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처음 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였어요.
짐을 풀고, 발코니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죠.
햇살은 부드럽고, 파도 소리는 음악처럼 잔잔했어요.

 

📍 숙소 위치

 

알마 리조트 깜란 · Nguyễn Tất Thành, Cam Hải Đông, Cam Lâm, Khánh Hòa, 베트남

★★★★☆ ·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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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아무 계획 없이 해변을 걷기 시작했어요.

발밑에서 부드럽게 밀려왔다가 빠지는 파도 소리,
간간이 지나가는 로컬 어부들의 배,
모래 위에 남기는 발자국들.
이 모든 것이 아무렇지 않게 나를 감쌌어요.

 

캄란은 정말 신기한 곳이에요.
어딜 가도 사람이 많지 않았고,
어떤 카페에 들어가도 로컬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여행자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아무 대화 없이 커피 한 잔과 바다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캄란에서 진짜 '쉼'을 배우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저는 '쉰다'는 게 무조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맛집을 찾아야 하고, 유명한 명소를 가야 하고,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요.

 

하지만 캄란에서는 달랐어요.
모래사장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보거나,
숙소 앞 작은 수영장에서 물에 둥둥 떠 있다가,
낮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 또 걷다가,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쌓여 있던 긴장이 스르르 녹는 걸 느꼈어요.

 

"아, 쉬는 건 이렇게 느긋해야 하는 거였구나."

캄란은 제게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곳이었어요..

 

캄란 해변
캄란 해변

 


돌아오는 길, 나를 다시 데리고 왔다

떠나는 날 아침, 바다를 한 번 더 바라봤어요.
왠지 모르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걸
몸으로 느끼게 해준 이 조용한 도시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나'에게요.

 

📍 캄란 해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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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쉼은 거창한 게 아니었어요

캄란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쉬는 건 계획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거예요.

일정 없이 걷고, 멍하니 바라보고,
그리고 내 마음이 어느 순간 알아서 숨을 고르는 그 시간을 믿는 것.

 

바쁘게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캄란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이곳에서는 정말 '나'를 위한 시간이 흘러가니까요.


📖 오늘의 추천 에세이

『느리게 걷는 사람』 – 김남희

여행이란 결국,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걸 일깨워주는 따뜻한 에세이.
캄란처럼 조용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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