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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여름휴가 오사카 여행, 걷기만 해도 맛있는 감성 코스와 현지 맛집 정리

by 세라H 2025. 4. 24.

여름휴가 오사카 여행
여름휴가 오사카 여행

 

안녕하세요, 세라에요.


여름휴가를 어디로 떠날지 고민 중이시라면,
사람에 치이지 않으면서도 볼 것, 먹을 것, 걸을 곳이 많은 오사카를 추천드려요.

 

오사카는 일본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매력’을 가진 도시예요.
도쿄처럼 빠르지 않고, 교토처럼 고요하지 않지만,
일상과 여행의 경계에서 부드럽게 머물 수 있는 도시였어요.

 

이번 글에서는
혼자 걸으며 직접 느낀 감정, 걷기 좋은 코스, 그리고 잊지 못할 맛집들
하루 일정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첫날 – 도톤보리 강변에서 시작하는 여름밤

숙소를 난바에 정하고 체크인을 마친 뒤,
저는 곧장 도톤보리 강변으로 향했어요.


유명한 글리코 간판이 반짝이고, 타코야키 굽는 냄새가 퍼지는 그곳.

해가 지기 시작한 시각,

도톤보리는 하루 중 가장 매혹적인 얼굴을 보여줍니다.


강가에 앉아 사람들 지나가는 걸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나, 진짜 여행 왔구나' 싶은 기분이 들어요.

도톤보리에서 꼭 먹어야 할 거리 음식 3가지

  • 타코야키: 겉은 바삭, 속은 크리미. 가쓰오부시와 마요네즈가 예술이에요.
  • 오코노미야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두툼한 일본식 부침개.
  • 라멘: 밤이 깊을수록 국물 있는 음식이 땡긴다면, 이치란 라멘은 탁월한 선택이에요.

혼자 먹기 좋은 공간도 많고,
주문 방식도 간편해서 혼행자에게도 부담 없는 첫날 저녁이었어요.


둘째 날 – 조용한 아침 산책,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하루

이튿날 아침,
덥기 전에 오사카성으로 향했어요.


입장료를 내고 성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성 주변 공원과 연못만으로도 산책 코스로 충분했어요.

 

바람이 불고, 나무 그늘이 드리우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사카의 역사와 자연이 나를 천천히 감싸줘요.

점심 – 규카츠 맛집 ‘모토무라’

  • 겉은 바삭하게 튀긴 소고기 커틀릿
  • 속은 레어로 나와 직접 구워 먹는 방식
  • 고기 굽는 소리와 식감이 모두 만족스러워요

작은 테이블에 혼자 앉아 먹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분위기도 참 좋았어요.

 


셋째 날 – 골목을 걷고, 문화를 마주하다

오사카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 중 하나는
덴덴타운과 츠루하시예요.

 

덴덴타운은 일본의 전자상가와 애니메이션 매장이 즐비한 거리지만,
그 사이사이 감각적인 북카페와 로스터리 카페가 숨어 있어요.

 

츠루하시는 한일 문화가 공존하는 동네로,
한국 음식점과 재래시장이 나란히 위치해 있는 독특한 공간이에요.


한국 냉면에 일본 고로케를 곁들여 먹는 조합은
예상 외의 궁합으로 제법 인상 깊었어요.

 

오후에는 호젠지 골목을 찾아갔어요.
작고 조용한 골목 끝, 이끼 낀 부처상 앞에
향을 피우고 손을 모은 사람들 틈에서
저도 함께 잠시 눈을 감았어요.

 

그 순간, 이 도시의 속도와 감정이 내 안에 천천히 내려앉는 걸 느꼈어요.


넷째 날 – 카페에서 정리하는 나만의 여름휴가

마지막 날 아침,
신사이바시 근처의 Brooklyn Roasting Company를 찾았어요.

 

Brooklyn Roasting Company · 일본 〒542-0085 Osaka, Chuo Ward, Shinsaibashisuji, 1 Chome−8−3 心斎橋パルコ B1階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혼자 앉아 사진을 정리하고, 여행 일기를 쓰기에 좋은 공간이었어요.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이번 여름이 얼마나 다정했는지, 그렇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감성 코스 요약 정리

일정  장소 포인트
첫날 도톤보리 야경, 강가 산책, 길거리 음식
둘째 날 오사카성, 규카츠 모토무라 조용한 아침 산책, 혼밥 맛집
셋째 날 덴덴타운, 츠루하시, 호젠지 문화 + 감성 골목 탐방
넷째 날 신사이바시 카페 여행 마무리, 감정 정리 타임

 

마치면서... 여름휴가, 오사카에서 느낀 다정한 순간들

이 도시는 애써 보여주려 하지 않았어요.
그저 걷는 대로, 먹는 대로, 앉는 대로
내가 느끼고 싶은 만큼만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혼자라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혼자라서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던 도시.

 

이번 여름,
'어디든 떠나고 싶은데 멀리는 싫고, 조용하지만 심심하진 않은 곳’
그런 곳을 찾는다면, 오사카는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거예요.


# 오사카 감성 여행에 어울리는 추천 도서 5선

① 《오사카 사람들》 – 김응교

  • 장르: 인문 에세이
  • 이 책의 분위기:
    관광지가 아닌 사람의 시선으로 오사카를 이해하는 책
    오사카인의 언어, 정서, 사고방식을 흥미롭게 풀어내요.
  • 세라의 여행 감정과 연결되는 포인트:
    여행지의 겉모습보다, 그 안에 살아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알고 싶은 분께 좋아요.

② 《일본 소도시 여행 – 오사카 교토 편》 – 배인숙

  • 장르: 감성 여행기
  • 이 책의 분위기:
    혼자 걷기 좋은 골목, 감성 카페, 오래된 공간이 소개된 소박한 오사카 기록집
  • 포인트:
    세라처럼 혼자 조용히 걷는 여행자에게 매우 유익한 감정 중심 정보서

③ 《오사카에서 사흘만에 느긋하게》 – 김현주

  • 장르: 여행 에세이
  • 이 책의 분위기:
    빠르게 돌아보는 여행이 아닌, ‘하루 한 구역만 집중해서 천천히 걷는’ 방식으로 오사카를 소개해요.
  • 포인트:
    세라의 ‘느릿하게, 다정하게’라는 여행 철학과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④ 《나의 오사카, 너의 교토》 – 한경희

  • 장르: 일상형 여행 에세이
  • 이 책의 분위기:
    한 도시에 오래 머물며 느낀 감정과 순간들을 잔잔하게 기록한 책.
  • 포인트:
    짧은 여정이 남긴 긴 감정의 꼬리를 붙잡고 싶은 여행자에게 잘 맞아요.

⑤ 《오사카, 길에서 만난 시간》 – 고영

  • 장르: 사진 에세이
  • 이 책의 분위기:
    오사카의 골목, 전철, 오래된 간판과 아파트까지
    사진과 함께 오사카의 '공기감'을 담은 책
  • 포인트:
    여행이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을 계속 느끼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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