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라에요.
오늘은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본, 도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 특히 도쿄에는 정말 많은 음식이 있죠. 하지만, 관광객을 위한 화려한 음식보다 로컬이 줄 서는 골목의 찐맛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도쿄에서 실제로 현지 직장인, 동네 주민, 학생들이 줄 서서 사 먹는 진짜 길거리 음식 세 가지를 소개해볼게요. 다녀오지 않아도 제 글만 읽으면 눈앞에 풍경과 향이 펼쳐질 거예요.
우에노 아메요코 – 서서 먹는 소스 야끼소바
● 위치 : JR 우에노역 5분 거리, 아메요코 시장 골목
● 평점 : 4.5 / 리뷰 2,300건 이상
● 가격 : ¥500~700
● 특징 : 철판 앞에서 바로 볶아주는 직화 소스 야끼소바
아메요코 상점가 · 6 Chome-10 Ueno, Taito City, Tokyo 110-0005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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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에 있는 아메요코 시장은 잡화, 과일, 신발부터 회까지 뭐든 있는 진짜 전통형 골목이죠. 하지만 그 가운데, 점심시간만 되면 길게 줄이 생기는 작은 철판집이 있어요. 가게 이름도 간판도 크지 않아요. 그저 한 켠에서 주황빛 앞치마 아저씨가 철판 앞에서 쉼 없이 야끼소바를 볶는 모습이 보이면 맞아요.
양배추와 파를 기름에 볶아 뜨거운 면을 넣고, 굵직한 일본식 소스가 철판에서 지글지글.....
마지막엔 계란 프라이 하나 딱 올려서 일회용 그릇에 담아 바로 내줘요.
오래 볶은 양배추의 단맛과 소스 특유의 짭조름함이 맥주 한 캔 없이도 이미 완성된 조화죠. 직장인들이 서서 후다닥 먹고 가는 이유가 있어요. 먹고 나면 기분이 풀려요.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 – 겉바속쫀 모찌 타이야끼
● 위치 : 메이지진구마에역 3분 거리
● 평점 : 4.6 / 사진 리뷰 폭발
● 가격 : ¥450~600
● 특징 :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찹쌀 반죽 타이야끼
하라주쿠는 도쿄에서도 가장 유니크한 분위기를 가진 거리죠. 그 안에서도 다케시타도리(竹下通り)는 10~20대가 모이는 핫플 골목이에요.
하라주쿠 타케시타 도리 · 1 Chome-16-6 Jingumae, Shibuya, Tokyo 150-0001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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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타도리에는 수많은 디저트가 있지만, 그중에서 현지 10대들 사이에서 SNS로 입소문 난 타이야끼집이 있어요. 보통 타이야끼는 밀가루 반죽으로 부드럽고 포근한 식감이지만, 이곳은 '모찌 타이야끼', 즉 찹쌀 반죽으로 만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찰진 쫀득함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에요. 제가 보기엔 일본식 붕어빵 같은데, 뭔가 살짝 식감이나 맛이 달라요.
● 외피는 쫀득쫀득한 찹쌀 반죽이 고온에서 구워져 겉면은 바삭
● 속에는 따뜻한 단팥, 말차크림 또는 커스터드
● 위에 신선한 딸기나 블루베리, 콩가루 토핑
한 입 물면 겉은 사각, 속은 쫀득, 그리고 달콤한 크림이 녹아드는 세 겹의 만족. 보기에도 예쁘지만, 식감의 재미까지 있어서 하라주쿠 디저트 중 손에 꼽는 히트 메뉴예요. 손에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진이 되고, 먹는 순간은 ‘오, 이런 식감도 있네?’ 싶은 새로움.
신오쿠보 코리아타운 – 고기즙 폭발 멘치카츠
● 위치 : JR 신오쿠보역 도보 3분
● 평점 : 4.7 / 리뷰 1,100건
● 가격 : ¥300~500 (1개 기준)
● 특징 : 겉은 바삭, 속은 육즙 가득한 고기 튀김 패티
신오쿠보 코리아타운 · 1 Chome-4-15 Hyakunincho, Shinjuku City, Tokyo 169-0073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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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쿠보는 흔히 '한류거리'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선 "싸고 배부른 먹거리 골목"으로 유명해요. 그 중에서도 멘치카츠는 진짜 강자죠. 멘치카츠는 다진 고기를 빵가루 입혀 튀긴 일본식 고기 패티인데, 즉석에서 튀긴 걸 바로 종이에 싸서 건네줘요.
한 입 베어물면 뜨거운 고기즙이 촥! 겉은 소리 날 만큼 바삭, 안은 부드럽고 고소. 따뜻한 상태로 종이포장에 든 걸 손에 들고 오쿠보 거리 걷다 보면 한 끼 식사 이상의 만족감이 와요. 하나만 먹으면 아쉽고,둘을 먹으면 꼭 앉고 싶어지고, 셋째는 그냥 욕심이죠. 하지만 다들 세 개씩 먹는 이유가 있어요.
이 세 곳, 줄 설 만한 이유가 있어요
도쿄엔 맛집이 너무 많고, '유명해서 맛있는지, 맛있어서 유명해진 건지' 헷갈릴 때도 있죠. 하지만 이번에 소개한 세 곳은 유명하지 않아도, 찾으면 무조건 다시 생각날 그 맛.
● 바쁘게 볶는 철판의 열기
● 딸기 하나에도 감성이 담긴 타이야끼
● 튀김소리와 고기즙이 살아있는 멘치카츠
제가 도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이렇게 길 한복판에서 마주친 작은 맛의 순간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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