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라에요.
여름이 되면 왠지 더 먼 곳, 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져요.
뜨거운 햇살 아래 부서지는 파도 소리, 발끝을 간질이는 부드러운 모래, 그리고 아무런 약속도 없는 하루.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섬에서 보내는 여름은 단순한 휴식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다줍니다.
오늘은 조용하지만 특별한 매력을 가진 국내 섬 세 곳을 소개할게요.
울릉도, 비양도, 선유도.
함께 여름 바다로 걸어가볼까요?
울릉도 – 바다 한가운데서 만나는 깊은 여름
경상북도 울릉도는 '섬'이라는 단어의 낭만을 가장 완벽하게 담아낸 곳이에요.
동해 바다 깊숙이, 육지로부터 약 12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울릉도.
배를 타고 3시간 넘게 가야 닿을 수 있는 거리 덕분에, 이곳은 아직도 손때 타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요.
여름의 울릉도는 상쾌한 바람과 초록빛 산, 맑고 깊은 바다가 어우러져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울릉도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발견'인 곳이었어요.
# 울릉도 추천 하루 루트
- 아침: 도동항 골목 산책 (한적한 아침 바다 냄새 맡기)
- 점심: 현지 식당에서 따개비칼국수 한 그릇
- 오후: 죽도 왕복 배편 탑승 → 죽도 트레킹 (1시간 소요)
- 저녁: 일주도로 드라이브 + 남양 전망대 일몰 감상
울릉도는 걷는 길마다, 차를 타고 달리는 길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여줘요.
깎아지른 절벽과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아무도 없는 작은 해변.
여행 팁: 울릉도는 기상 조건에 따라 배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어요.
최소 2박 3일 일정으로 여유 있게 잡고, 렌터카를 미리 예약해두면 이동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신선한 오징어 회를 먹어야 해요. 그 맛은 진짜, 울릉도 바다를 그대로 먹는 기분이거든요.
비양도 – 제주 바다 위 작은 천국
제주 협재 해변 앞,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 떠 있는 조그마한 섬, 비양도.
10분 남짓 짧은 배를 타고 이동하면, 새파란 바다 위에 살포시 얹힌 초록빛 섬을 만날 수 있어요.
비양도는 작기 때문에 한 바퀴를 도보로 도는 데 약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하지만 그 작은 여정 속에도 수백 장의 기억이 새겨질 만큼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초여름의 비양도는 하늘도, 바다도, 바람도 눈부시게 맑아요.
# 비양도 하루 일정 추천
- 아침: 협재항 선착장에서 비양도행 배 탑승
- 오전: 비양봉 정상 트레킹 (왕복 1시간, 중간중간 숨은 전망대 발견)
- 점심: 섬 입구 작은 식당에서 고등어구이 정식
- 오후: 해변가에 앉아 맨발로 모래놀이 + 작은 조개 줍기
- 저녁: 협재 해변 돌아와 노을 감상
여행 팁: 비양도 안에는 별다른 상점이 없으니, 출발 전 물과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햇살이 강하니 모자와 선크림도 꼭 챙기세요.
그리고 카메라를 두고 가지 마세요.
비양도에서는, 어디를 찍어도 그대로 그림 엽서처럼 나올 테니까요.
선유도 – 서해 낙조를 품은 고요한 섬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는 차로 건너갈 수 있는 특별한 섬이 있어요.
선유도.
하루에 한두 번, 밀물과 썰물 시간에 따라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이 섬은 '육지 같은 섬'이면서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자전거를 타고 바다를 따라 달리는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해방감을 줍니다.
무엇보다 여름 선유도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하늘이 불타는 듯 붉어지는 순간, 바다도 하늘도, 그리고 나도 모두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 선유도 하루 일정 추천
- 오전: 선유해수욕장 맨발 산책
- 점심: 선유도 로컬식당에서 서해 꽃게탕 맛보기
- 오후: 선유스카이워크 + 무녀도까지 자전거 투어 (왕복 약 2시간)
- 저녁: 선유도 해변에서 노을 감상 + 모래사장에 앉아 여운 즐기기
여행 팁: 선유도에서는 편의시설이 많지 않으니, 물과 간식, 기본 상비약은 준비해두세요.
야외활동 시간이 길어지니 모기 퇴치제도 필수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노을지는 시간에는 꼭 해변에 앉아 하늘을 보세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여름 섬 여행 FAQ
Q. 울릉도 렌터카 없이 여행할 수 있나요?
A. 가능은 하지만, 일주도로 탐방이나 외곽 명소를 둘러보려면 렌터카가 훨씬 편리해요.
Q. 비양도는 당일치기로 충분한가요?
A. 네, 섬 크기가 작아서 반나절이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Q. 선유도에서 1박 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펜션, 캠핑장 등이 있으며, 사전 예약을 추천해요.
Q. 선유도와 무녀도는 자전거로 왕복 가능한 거리인가요?
A. 왕복 1~2시간 코스라, 자전거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마치며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었던 여름, 우리가 찾던 진짜 쉼은 거창한 곳이 아니라, 바다 위 조용한 작은 섬들 속에 있었어요. 울릉도의 짙은 초록, 비양도의 푸른 수평선, 선유도의 붉은 노을.
그곳에서는 하루하루가 천천히, 그리고 깊게 지나갑니다. 이번 여름, 섬으로 떠나보세요. 그곳에서, 나를 다시 만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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