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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알바니아 리비에라 여행, 유럽 끝자락에서 만난 조용한 바다의 감성

by 세라H 2025. 3. 26.

알바니아 리비에라, 이런 데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도 생소했어요

안녕하세요, 세라에요.

 

알바니아. 여러분, 이 나라 이름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솔직히 저도 한때 유럽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고 자부했는데, ‘알바니아 리비에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고개를 갸웃했답니다. 발칸 반도 한쪽에 조용히 숨겨져 있던 그 이름.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블루라군 사진 한 장에 반해버렸고, 결국 비행기표를 끊고 직접 다녀왔어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그 생소했던, 그러나 너무나 인상 깊었던 알바니아 리비에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들어보신 적 없으시다면, 더더욱 함께 가보실래요?


1. 알바니아 어디에 있나요? 위치부터 짚고 가요

알바니아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에 위치한 발칸반도 국가예요. 서쪽으로는 아드리아 해, 남서쪽으로는 이오니아 해에 면해 있어요. 알바니아 리비에라라고 불리는 지역은 그 중 남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일대 해변 마을들을 의미해요. 대표적인 도시로는 히마라(Himara), 사란더(Saranda), 드헤르미(Dhermi) 등이 있어요.

 

위치는 생소하지만, 지도에 대고 확대해보면 바로 그리스 코르푸섬 위쪽이에요. 육로로는 몬테네그로나 마케도니아를 경유해 갈 수도 있고, 아테네에서 버스나 차량으로도 접근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리스와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은근히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해요.

알바니아 위치
알바니아 위치

2. 알바니아 리비에라, 왜 사람들이 찾는 걸까요?

그 답은 바로 바다 색이에요. 정말이에요. 사진이 아니고, 눈으로 직접 보면 입이 쩍 벌어지는 색감. 이오니아 해 특유의 깊고 짙은 블루, 그리고 얕은 해변은 에메랄드빛이에요. 몰디브, 크레타, 사르디니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 색깔이 여기에 있어요.

알바니아 리비에라 해변
알바니아 리비에라 해변

 

그리고 조용해요. 아직 대규모 리조트가 밀려들지 않았고, 소규모 게스트하우스나 로컬 호텔들이 대부분이에요. 북적이지 않고, 잔잔하고, 심지어 너무 착한 가격대.

 

이곳의 하루는 굉장히 단순해요.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고, 느릿느릿 해변을 산책하거나 수영하고, 점심은 해산물과 와인 한 잔. 해 질 녘엔 노을을 보며 느긋하게 저녁을 기다리는 시간. 그 모든 것이 너무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했어요.

 

3. 제가 다녀온 곳 – 드헤르미(데르미)와 히마라(히마레)

먼저, 제가 베이스 삼았던 도시는 드헤르미(Dhermi)예요. 해안 절벽과 이어진 고즈넉한 마을인데, 해변이 정말 아름다워요. 커다란 자갈과 수정처럼 맑은 물이 인상적이었고, 작은 바와 카페들이 해변 가까이 늘어서 있었어요. 밤이면 파도 소리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조용한 분위기를 완성했죠.

 

그리고 하루는 히마라(Himara)까지 내려갔어요.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걸렸고, 중간중간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이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히마라는 드헤르미보다 조금 더 관광객이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선택지도 많고 먹거리도 다양해요.

 

해산물 플래터에 화이트와인 한 잔, 그리고 수영 후 마시는 시원한 미네랄워터 한 병. 소소한 것들이었지만, 그 순간은 인생에서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어요.

알바니아 리비에라 여행
알바니아 리비에라 여행

 

4. 언어, 화폐, 물가 – 생소해서 걱정되신다면

언어: 알바니아어를 사용하지만, 관광객이 자주 가는 해변 지역은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합니다. 특히 젊은층은 꽤 유창하게 말하더라고요.

화폐: 현지 통화는 렉(ALL)이지만, 일부 곳에서는 유로도 받았어요. 환율이 좋고 물가가 저렴해서 전체 여행 비용은 유럽 평균보다 훨씬 낮았어요.

물가: 한 끼 식사가 7~10유로 선, 숙소는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1박 30~50유로로 꽤 합리적이에요. 해변 바로 앞의 뷰 좋은 숙소도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요.

 

5. 안전할까요? 혼자 가도 괜찮나요?

저는 여자 혼자 여행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불안하지 않았어요. 현지인들은 조용하고 친절했고, 밤에 혼자 걸어 다니는 것도 괜찮았어요. 물론 어디든 기본적인 조심성은 필요하겠지만, 제가 체감한 알바니아는 ‘생각보다 훨씬 안전한 나라’였어요.

 

끝마무리 – 유럽의 끝자락, 나만 알고 싶은 바다

세라가 다녀온 알바니아 리비에라는 ‘유럽에 이런 곳도 있었어?’ 하는 놀라움을 주는 여행지였어요. 너무 유명하지 않아서 더 좋았고, 화려하지 않아서 더 기억에 남아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언젠가 여러분의 유럽 여행 노선 한켠에 ‘알바니아’라는 단어가 새겨졌으면 좋겠어요.

 

조용한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 시끄럽지 않은 휴식을 원하시는 분, 그리고 유럽에서 색다른 감성을 찾고 싶은 분이라면, 알바니아 리비에라. 꼭 가보세요.

 

알바니아 리비에라 여행
알바니아 리비에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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